'일정하게, 조금 더 정확하게' 정찬헌이 추구하는 방향성

최민우 기자 2022. 7. 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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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정찬헌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까 땅이 미끄러워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다. 그래도 조금씩 안정돼서 괜찮았다"며 "최근 경기에서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과 선수들도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가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아서 변화구 비중을 높인 투구 패턴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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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고척, 최민우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2)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찬헌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최고구속 142km 패스트볼은 정확하게 제구가 됐고, 커브와 포크, 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회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간 뒤 호투를 이어간 정찬헌이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정찬헌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까 땅이 미끄러워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다. 그래도 조금씩 안정돼서 괜찮았다”며 “최근 경기에서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과 선수들도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가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아서 변화구 비중을 높인 투구 패턴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키움 히어로즈

야수들도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위기 때마다 호수비로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어려울 때마다 수비 도움을 받았다. 김혜성, 송성문, 김휘집 등이 좋은 수비로 도와줬다. 더 즐겁게 던질 수 있었다”며 후배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커브 최저구속은 89km가 나왔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찬헌은 한화 이진영을 상대로 느린 커브를 던졌고,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정찬헌은 “이진영이 그걸 칠줄 몰랐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상대에게 치라고 던지는 공은 아니다. 타이밍을 뺏기 위해 던지는 구종이다.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키움 히어로즈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초록색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섰는데, 심판진이 글러브 색상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정찬헌은 곧바로 갈색 글러브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전에도 한번 교체하라고 해서 못 쓴적이 있다. 그런데 김광현은 쓰더라. 그래서 나도 한 번 더 들고 나와봤는데, 또 지적을 당했다. 규정상 안된다고 하니 다음 경기부터 쓰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누구보다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그랬듯이 더 정교한 제구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가 추구하는 건 결국 스피드보다 일정함과 정확성이다. 구속을 끌어올리려다보니 제구 실수가 나오더라. 이제는 ‘조금 더 일정하게, 정확하게’ 던지자고 방향성을 설정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계속 원하는 방향과 코스에 공을 잘 던졌으면 한다. 그래야 후반기를 준비할 때 좋을 것 같다. 갑자기 145km짜리 빠른공을 던지길 바라는게 아니다. 또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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