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에 소크라테스 부상까지..지옥이 된 KIA의 수도권 9연전

김은진 기자 입력 2022. 7. 3. 09:20 수정 2022. 7. 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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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제공


계속되는 연패 속에 이번에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부상을 당했다. KIA가 전반기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 9연전에서 최악의 상황에 부딪혔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문학 SSG전에서 4회 2사 3루 SSG 선발 김광현의 직구에 얼굴을 맞았다. 김광현은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고 맞은 즉시 쓰러져 출혈까지 있었던 소크라테스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추가 정밀 검진을 해야 하지만 일단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맞은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은 뒤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KIA는 이미 개막 석 달 여 사이 외국인 투수의 부상 이탈을 여러 번 겪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소크라테스는 하위권으로 시작한 KIA를 5강권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4월 한 달 간 고전하며 적응기를 거친 뒤 5월부터 폭발적인 타격을 터뜨렸다. 5월26경기에서 44안타(5홈런)를 몰아치며 타율 0.415에 28타점을 기록했다. 월간 안타와 타율 1위를 기록하며 KBO 선정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가 터지면서 KIA 타선 전체적으로 불이 붙었고 타격의 힘이 더해지자 KIA는 5월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

6월 들어 KIA 타선은 비교적 가라앉았지만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는 월간 타율 0.344 5홈런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시점도 매우 좋지 않다. KIA는 6월26일 잠실 두산전부터 2일 문학 SSG전까지 6연패를 당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가장 긴 연패로, 4월27일 수원 KT전~5월3일 광주 키움전 이후 두번째 6연패다.

6월2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9연전을 전반기의 가장 큰 고비로 보았고 결국 여기서 쌓여있던 투·타 체력 문제도 드러나며 연패에 빠진 가운데 타선의 핵심 중 핵심 소크라테스가 다치는 불상사까지 일어나고 말았다. 라인업에 한 명이 더해져야 하게 됐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를 대체할 수 있는 타자는 KIA에 아무도 없다.

KIA는 개막 이후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가 번갈아 2차례씩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외국인 투수 둘을 로테이션에 완전히 채우고 경기한 날이 거의 없다. 현재로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지난 6월28일에는 로니를 방출했다. 새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다행히 빨리 입국해서 다음주 출격을 대기하고 있지만 그 사이 소크라테스가 다치고 말았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으면 치료를 마치고 1군으로 복귀하기까지 한 달 이상, 6주 정도는 소요된다. 소크라테스 역시 빠르더라도 8월 중순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소크라테스의 이탈은 KBO리그의 타이틀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2일 현재 안타(101개)와 득점(54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격 3위(0.332), 장타율도 3위(0.546)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타와 득점 부문 경쟁에서는 바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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