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vs'97그룹' 막오른 野당권 경쟁..'어대명' 좌우할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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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가 '이재명 대 97그룹'의 양상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의원은 당내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출마에 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위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서는 '양강 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중 세 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또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대표할 당권 주자가 없는 친문계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도 주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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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실상 출마 수순인데
강병원·박용진 등 97그룹 이어
20대 ‘불꽃’ 박지현도 도전장
97그룹 단일화와 친문 표심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변수될 듯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가 ‘이재명 대 97그룹’의 양상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의원은 당내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출마에 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위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서는 ‘양강 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중 세 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2년 뒤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까지 쥐고 있는 당 대표를 두고 양 진영이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다. 여기에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의 20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당내 쇄신론에 불을 댕길 태세를 보이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3일 통화에서 “사분오열된 당을 일으켜 세우려면 결국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이 의원 외에 대안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결국 이 의원은 연이은 전국 선거 패배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97그룹은 ‘이재명 책임론’을 중심으로 이 고문의 당대표 불가론을 내세우는 한편,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란 대세론을 막겠다고 나섰다. 젊은 지도부를 세워 당의 체질을 바꾸고 당내 주류세력 교체를 이뤄 진정한 쇄신을 해보자는 것이다.
결국 두 진영 간 승부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7그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이 의원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 의원이 전면에 나서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대표할 당권 주자가 없는 친문계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도 주요 변수다. 이들이 이 의원이 당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선거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
아울러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수는 97그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다. 이 의원을 막고 세대교체를 이루자는 취지 아래 ‘반명(반이재명)’ 깃발 아래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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