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불가론' 커지는 목소리..'진퇴양난' 속 윤대통령 판단은
[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연일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선택을 하든 파장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용산 집무실로 출근해 오후 늦게까지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주말 사이 별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국정 현안을 살피고 있는데, 특히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자 민주당은 '인사대참사'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김승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범죄 혐의자를 추천한 인사 시스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 등 자진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연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그분들의 답변을 들어야하거든요.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윤 대통령이 당장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보단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먼저 낙마한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부적격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임명 강행과 지명 철회 중 어떤 선택을 하든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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