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에 게임사 인수까지..완구업계, 신사업 분주

이후섭 2022. 7.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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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익모델 찾고, M&A로 외연 확대
손오공, 월령별 맞춤 구독 서비스 '레벨업 박스' 론칭
피셔프라이스·메가블럭 등 제품 3개월 단위로 정기 배송
SAMG엔터, '엔터리얼' 인수해 자사 IP로 게임 개발
디지털 콘텐츠 전환 속도..IPO 후 추가 사업확장 계획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완구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육아용품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게임 전문 개발업체 등을 인수하면서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오공(066910)은 신생아부터 만 2세까지 영유아를 위한 월령별 맞춤 구독 서비스 ‘레벨업 박스’를 출시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 ‘메가블럭’, ‘투모로우베이비’ 등의 육아제품을 3개월 단위로 정기 배송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손오공은 프리미엄 레벨업 박스, 스탠다드 레벨업 박스의 24개월 플랜 정기구독 메인 패키지와 0~9개월 초기 성장발달에 집중한 컴팩트 레벨업 박스 등의 상품을 마련했다. 메인 패키지 상품은 0~3개월 아기를 위한 감각 발달 프로그램부터 소근육, 대근육, 언어, 창의력, 공감력 발달까지 아기 성장 과정에 맞는 단계별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국민 육아템으로 유명한 ‘피아노 아기체육관’, ‘클래식 러닝홈’, ‘러닝 푸드트럭’, ‘테디허그 아기 리클라이너’, ‘첫블럭 숫자놀이 120피스’ 등을 24개월 플랜 패키지에 포함했다. 정상가 대비 최대 35%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손오공몰 완구 제품 20% 상시 할인 및 무제한 무료배송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손오공은 구독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선 레벨업 박스 구독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첫 구간 1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정기구독을 시작하는 고객이라면 24개월 구독 조건으로 첫 구간인 1회차(0~3개월)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예비맘 500명에 피셔프라이스 ‘휴대용 아기체육관’을 출산 축하 선물로 제공하는 ‘아기 초음파 사진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한다. 손오공 관계자는 “레벨업 박스는 ‘매월 전문가와 함께하는 육아’를 콘셉트로 아이 성장 단계에 알맞은 육아제품에 아이 발달을 위한 놀이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니특공대’, ‘슈퍼다이노’, ‘캐치! 티니핑’ 등의 완구를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게임 전문업체 ‘엔터리얼’을 인수했다.

엔터리얼은 증강현실(AR) 기반 사물인터넷(IoT) 개발 경험과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다트머신 ‘다트아이’ 등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난 3월에는 SAMG의 ‘캐치! 티니핑’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아케이드 게임 ‘캐치! 티니핑 매직 매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SAMG는 엔터리얼 인수를 계기로 자사 IP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특공대’의 경우 100% 게임 엔진을 통해 제작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로 신속하게 전환 가능하다. 이 외에도 게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SAMG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외형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SAMG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완구 등 회사의 모든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며, 투자배급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모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인기 IP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완구업체들이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완구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완구업계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완구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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