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향한 '찐' 사랑.."성공한 덕후" 되고 싶은 황성빈의 간절한 바람

2022. 7. 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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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성공한 덕후라는 말이 있는데…"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황성빈은 올 시즌 롯데의 전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소래고-경남고를 졸업한 황성빈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입단 당시에는 롯데 외야에 황성빈이 뛸 자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롯데와 황성빈은 빠르게 군 복무를 해결하고 미래를 노렸다. 그리고 올해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황성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황성빈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상대 수비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2루, 3루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빠른 발을 갖추고 있고, 어떠한 타구에도 전력 질주하는 악바리 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동안 롯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 실수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극복하겠다는 자세.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에서 38안타 7도루 27득점 타율 0.295 OPS 0.705를 기록 중이다.

2일 경기에서 팀이 8-1로 승리하는데 큰 힘을 보탠 황성빈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짧은 만남에서 박용택 은퇴식-영구결번식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LG는 3일 잠실 롯데전에서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

박용택은 2002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19년 동안 2236경기에 출전해 2504안타 213홈런 313도루 1192타점 1259득점 타율 0.308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다 안타(2504안타)와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KBO리그 역대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10년 연속 타율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진행되는 3일 경기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사전 인터넷 예매분은 일찍부터 동이 났다. '시야방해석' 자리만 남아 있는 상황. 시야방해석 약 1000석까지 판매가 완료된다면, 매진을 기록하게 된다.

황성빈이 박용택의 은퇴식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어린 시절 '엘린이'로 자라왔기 때문이다. 황성빈은 프로 입단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군에 입대하면서 그동안에는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롯데와 경기가 열리는 날 박용택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황성빈은 박용택 은퇴식에 대한 질문에 "너무 멋있을 것 같다. 뭔가 내가 감동을 할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황성빈의 박용택 사랑은 '찐'이다. 최근 박용택이 출연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도 모두 챙겨 볼 정도. 황성빈은 "홈런 친 것도 보고, 무리하다가 3루에서 아웃된 것도 봤다"며 "정말 박용택 선배님을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 찍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용택과 전혀 만남이 없지는 않았다. 황성빈은 "학생 때 말고 프로에 입단 이후 잠실에서 경기할 때 인사를 드린적이 있다. '진짜 팬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타격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고 '열심히 잘하라'고 해주시더라. 성공한 덕후라는 말이 있는데 꿈 같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성빈의 바람은 소소한 편이다. 하지만 3일의 주인공은 박용택.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진행되면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과연 황성빈이 박용택과의 사진 촬영으로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

[롯데 황성빈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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