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청신호'..강석훈 산은 회장, 구조조정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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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으로 KG그룹을 맞이하면서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강석훈 신임 산은 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 진전된 기업 구조조정 사례로 향후 산은의 업무 방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산은은 KG그룹이 쌍용차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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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원리' 집중하는 정부..강석훈號 기업 구조조정 바뀔지 주목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으로 KG그룹을 맞이하면서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강석훈 신임 산은 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 진전된 기업 구조조정 사례로 향후 산은의 업무 방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8일 쌍용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확정하는 안에 대한 허가 결정을 내렸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합쳐 총 9355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에 따른 규정상 오는 10월15일 이내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이르면 이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또는 9월 초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KG그룹이 쌍용차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쌍용차 매각건은 산은이 직면한 기업 구조조정 현안 가운데 가장 먼저 손을 떼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산은은 쌍용차 매각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등 해결해야할 굵직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이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산은 지원 여부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소요되는 자금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산은은 4000억원 규모의 담보를 설정하고 쌍용차에 190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KG가 법원에 인수대금을 내면 산은에 대한 대출금 상환과 이자 변제를 완료해야 한다.
이와 관련 쌍용차 협력 부품사 및 노조 등에선 산은이 채권 상황 유예 또는 출자전환, 운영자금 단기 융자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변수는 신임 강 회장의 의중이다. 현재 강 회장은 지난달 21일 본점에 정식 출근한 뒤 본부별로 업무파악을 보고받는 등 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어떠한 견해도 드러낸 바 없다.
일각에선 산은이 기업 구조조정 업무 영역을 최대한 시장 원리에 맡기고 그린, 디지털, 바이오 전환 등 혁신성장 등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을 통해 시장원리를 통한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부분에서도 정책금융보다는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기조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에서 산은의 역할이 자연스레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조만간 강 회장도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 이슈에 대한) 입장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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