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속 하와이' '강남 속 발리'..여름 호캉스 판매 2배 늘어

윤슬빈 기자 2022. 7.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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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가, 이국적인 분위기로 국내 U턴족 겨냥
풀빌라 스위트 룸의 인피니티 엣지 풀(롯데호텔 제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약 3년 만에 여름 휴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시기가 왔다.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제한된 항공편, 고물가에 따른 여행 경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선뜻 해외로 나서기 쉽지 않다.

이에 국내 특급 호텔들은 해외 휴양지 콘셉트의 시설을 중점으로 패키지나 식음료 메뉴를 내놓고 있다. 도심과 동 떨어진 자연에서 즐기는 '숲캉스'도 국내로 눈을 돌린 여행객들 겨냥한다.

3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국적인 정취로 하와이 분위기의 태닝존인 비치클럽을 운영하면서 여름 패키지 판매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량 더 늘어났다.

비치 클럽(해비치호텔 제공)© 뉴스1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비치 클럽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야외 수영장 옆 잔디 광장에 자리한다. 야자수 나무 아래 밀짚 파라솔과 라탄 선베드 및 테이블을 준비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해비치는 이 비치 클럽 이용을 포함한 2박 상품인 '북 유어 서머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객실 및 조식 뷔페와 함께 바다 전망의 실내외 수영장, 비치 클럽 2시간 이용 혜택 등을 포함한다. 해비치의 인기 메뉴로 꼽히는 치킨과 생맥주 2잔 세트도 제공하며, 여름철 활용도가 높은 메시 소재의 미니백 1개도 증정한다.

이와 함께 해외 휴양지의 분위기를 앞세우며 휴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호텔들이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나 볼 법한 수영장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floating) 트레이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도 발리 풀빌라 못지 않은 풀빌라 스위트를 누릴 수 있는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풀빌라 스위트는 제주의 자연 풍경 속에 어우러진 '인피니티 엣지 풀'을 갖추고 있다.

플로팅 다이닝 패키지(AC 호텔 강남 제공)© 뉴스1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발리에서 휴양을 즐기는 콘셉트의 '플로팅 다이닝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리미어 풀 스위트 또는 프리미어 풀룸 객실을 이용하며 개별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이국적인 식음료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플로팅 다이닝 메뉴는 디저트 또는 브런치, 햄앤치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역의 와인 '라 크라사드' 와인을 포함한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해외 휴양지를 닮아 있는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며 이와 관련한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수영장은 넓은 잔디밭 위의 휴식 공간, 서울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전망 등이 어우러져 여느 휴양지 못지않게 도심 속에서도 낭만적인 휴양을 만끽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해외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미식 프로모션을 준비한 호텔도 있다. 숙박하지 않아도 잠시 일상을 벗어나 외국에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파노라마 라운지의 애프터눈티세트(웨스틴 조선 부산 제공)© 뉴스1

멕시코 미식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포시즌스 호텔로 가면 된다. 호텔 15층의 가든테라스에선 정통 멕시칸 요리와 주류를 선보이는 야외 라운지 바 '피카피카'를 운영한다.

멕시코에 자리한 '포시즌스 로스 카보스 앳 코스타 팔마스' 소속의 여성 셰프 '마리짜 코르테스'를 초빙해 차별화된 멕시칸 요리을 제공한다. 해산물을 이용한 '세비체'와 갈비, 곱창 등을 넣은 '타코', 멕시칸식 BBQ 요리 '바르바코아라'를 비롯한 다채로운 정통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의 고메바에서는 미국 텍사스의 여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텍스맥스 스태리 나잇'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등심 스테이크, 치킨 화이타 등을 제공하며, 양고기 스테이크, 바닷가재 등의 곁들일 메뉴를 추가해 즐길 수 있다. 생맥주는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와인 1병과 버번위스키 칵테일 2잔도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하와이안 콘셉트의 디저트를 선보인다. 파노라마 라운지에서는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여름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와 함께 티 타임을 즐기도록 '하와이안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인다.

'하와이안 애프터눈티 세트'는 청포도를 올린 치즈 테린, 미니 코코넛 파인애플 케이크, 제주 애플망고 베린, 코코넛과 사과를 섞은 코코넛 애플 쿠키, 산딸기 까눌레 등 여름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와 바닐라 피낭시에, 스콘 2종, 샌드위치 4종 등의 티 푸드로 구성했다. 자몽청과 바질스트로베리타로 만든 티와 웰컴 드링크 2잔을 함께 제공한다. 조선델리에선 하와이안 콘셉트의 홀케이크 3종을 판매한다

글램핑 빌리지(켄싱턴호텔 제공)© 뉴스1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촌캉스(촌+바캉스) 등 자연과 어우러진 한적한 공간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힐링 휴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롤링힐스 호텔은 50여 종의 나무와 식물로 가득한 정원에 에워싸여 있어 한적한 숲 속에서 느긋한 휴식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객실과 수영장, 레스토랑 곳곳에서 초록이 우거진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전나무 숲 속에 마련된 글램핑 빌리지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낮에는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고, 저녁이 되면 반짝이는 조명 속에서 글램핑 바비큐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고급스러운 카바나와 침대형 소파, TV,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호텔 객실 못지 않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서울 아차산 전망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11만3290㎡에 도심 속 숲에 조성한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도 숲캉스를 즐길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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