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강화'에 '빅스텝' 가능성까지..가계대출 감소세 이어진다

한유주 기자 2022. 7.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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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고 한국은행이 실제 빅스텝에 나서게 되면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6521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94억원(0.20%)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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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대 은행 가계대출 9조원 넘게 감소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3.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올 상반기에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고 한국은행이 실제 빅스텝에 나서게 되면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6521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94억원(0.20%)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709조529억원에 달했던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간 9조4008억원(1.33%)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신용대출이 이끌고 있다. 6월말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0조6789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1204억원(0.85%)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금리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상환에 나섰고, 주식시장 불황으로 '영끌'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6월말 주담대 잔액은 506조7714억원로 전달보다 991억원(0.02%) 늘었다.

지난해말(505조4045억원)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 1조3668억원(0.27%) 증가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한 달 간 조단위로 늘었던 지난해 상황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훨씬 작다.

이는 일년 새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올해 5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의 35%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집계됐는데,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받기도 더 어려워진다. 그간 총대출금이 2억원을 넘는 차주만 DSR 규제가 적용됐지만, 이번달부터는 1억원 넘게 대출받은 사람도 한도 제한을 받게 된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대출금리는 더 오르고 한도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렇듯 DSR 규제와 금리, 부동산 시장 상황이 서로 맞물리며 가계대출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영향에 부동산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감소세가 반전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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