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감세'냐 아니냐.. 논란 잠재울까
[편집자주]'민간 주도 성장'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 친화 행보에 힘을 싣기 위해 세금 감면을 약속했다. 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투자를 이끌고 그 과실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부자감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의 세제개편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을 짚어봤다.
① 기업 세금부담 줄인다… '낙수효과' 이번엔 통할까
② 쓸 돈 많은데 법인세 감면… '세수확보' 어쩌나
③ '부자 감세'냐 아니냐…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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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는 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법인세 인하 등 부자 감세를 골자로 한다"며 "사회적 양극화를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 달 16일 논평을 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15년 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부자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의 정책과 판박이"라며 "과거 정부처럼 대기업 감세를 시행하고 세수 부족을 노동자와 서민에 대한 보편증세로 보충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노동계의 우려처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 극소수의 상위 기업만 수혜를 누릴 것이란 시각이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연구소)가 지난달 21일 배포한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정책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법인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기업은 2020년 80여개로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수(약 83만8000개)의 0.01% 수준에 그친다. 흑자가 발생해 법인세를 납부하는 흑자법인(약 53만2000개)으로 모수 범위를 좁혀도 0.02%에 불과하다.
연구소는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8위로 상위권에 속하지만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총조세 및 부담률을 보면 OECD 평균(41.6%)에 미치지 못하는 33.2%"라며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는 기업 활동 활성화라는 실익보다는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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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정책에 대해 대기업의 세금만 낮출 뿐 투자 확대 등의 정책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부자 감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다"며 "기업들은 투자행위에 제공되는 조세상의 특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서 법인세율을 낮춰주면 기업 비용이 절감돼 생산과 공급이 늘어나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주장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감세정책은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도 하지만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우석진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가 투자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러한 이야기가 없었다"며 "증거 기반의 정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해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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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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