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어닝쇼크 오나..이익 추정치 하향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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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2분기 3.1%, 3분기 7.5%, 4분기 8.9% 등으로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와 4분기 D램 고정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3.9%,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58조7천억원으로 기존보다 7.3%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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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이익 전망치 낮춰
7일 삼성전자 시작으로 본격 개막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전 세계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 실적까지 뒷걸음질 치면 가뜩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9곳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182조1천428억원으로 작년보다 0.2% 감소했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177개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35조9천321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8조8천565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곳은 59개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상장사 10곳 중 3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 기업은 LG전자, 현대모비스, POSCO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HN, 더블유게임즈,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한화, 이마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다.
또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막될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시기)을 앞두고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도 잇따라 투자심리를 어둡게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0%, 2.8% 하향 조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3.6%로 더 크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가치평가(밸류에이션)와 코스피 가격을 고려한 기업 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줄어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2분기 3.1%, 3분기 7.5%, 4분기 8.9% 등으로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들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줄어들면 코스피 기업의 실적 추가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와 4분기 D램 고정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3.9%,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58조7천억원으로 기존보다 7.3%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1.5%, 2.7% 낮춘 313조7천억원, 58조5천억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9조6천890억원과 15조2천820억원에서 59조4천30억원과 14조3천980억원으로 낮췄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코스피 실적도 소폭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실적 전망치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코스피의 32% 수준이어서 하향되기 시작하면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에 증시도 하반기에 더 깊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안타증권의 강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이뤄지면서 시장에선 과거 주가 하락 이후 이익 전망치가 꺾이는 시점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한 2002년, 2008년과 같은 사례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7일), 테슬라(26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27일)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때 이익 추세를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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