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전자'에 갇힌 삼성..호재에도 시장은 '시큰둥'
[앵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10만 전자를 바라보다 지금은 5만 원대까지 떨어졌는데, 호재성 뉴스가 나와도 별다른 상승이 없어 소액주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가총액 341조에 달하는 코스피 1위 기업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60만 명에 달해 국민주로 불리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연초 7만8,6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6월 마지막 날 5만7000원으로 마감해 상반기 하락률은 27.5%에 달했습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 하락률이 21.6%인데, 이보다 하락 폭이 더 큰 것입니다.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환율도 불안정하고 금리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늘리기 어려워 반도체 주문에 대한 오더 컷 같은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실적 자체는 호조여서 2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2분기와 비슷합니다.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돌입한 것도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최시영 /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 파운드리 업계 최초로 High-K Metal Gate, 핀펫, EUV 등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고, 이번에 MBCFET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의 파운드리 서비스 또한 세계 최초로 제공하게 됐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322조 원의 매출과 60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될지, 아니면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상황이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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