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이번주 발표 三電·LG '긴장감'
반도체 지탱 三電, 전체 실적은 호조세지만 "추세 꺾였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일 2분기(4~6월)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전쟁·도시봉쇄 등 각종 악재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온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7조2275억원, 영업이익 14조798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규모다.
업계는 실적이 증가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실적 전망이 줄줄이 낮춰지고 있다는 점은 위험 신호라고 본다.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8조6748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2932억원이었다. 한 달 사이에 매출은 1조4473억원(1.8%), 영업이익은 4949억원(3.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는 얘기다. BNK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6조2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 도시 봉쇄 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전·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의 상승도 이익률을 더욱 낮췄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낸 반도체가 선방하면서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겠지만 지난 1년 동안 계속됐던 영업이익 증가세가 꺾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소비 지출의 바로미터인 스마트폰의 수요(매출)가 경기 둔화 여파로 줄어들었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2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은 소형 부품들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수요 및 실적 부진은 반도체·카메라 등의 수요 둔화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TV·가전 등 세트 제품의 매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 '집콕' 가전 수요가 줄어든데다 물가 급등,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 등으로 가계에 부담이 늘어난 점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을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6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각각 8000억원, 2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호황이었던 지난해 2분기(1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악화와 중국 도시 봉쇄로 2분기 전세계 PC·스마트폰 출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며 "반면 상반기에 고객사의 반도체 구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져 재고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고객사의 하반기 반도체 주문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3994억원, 영업이익 8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매출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반토막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TV·가전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이 지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부진에도 반도체 사업이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을 지탱했지만 가전이 최대 매출처인 LG전자는 실적 둔화 비율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나빠져 (LG 점유율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하다"며 "또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한데, 이에 따라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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