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윤석민 "코로나로 해고→강제 은퇴 후 우울증" 야구인 공감(살림남2)[어제TV]

이하나 입력 2022. 7. 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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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홍성흔이 게임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야구 후배들과 계곡 여행을 떠났다.

7월 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의 여름 휴가가 공개 됐다.

홍성흔은 윤석민, 김태균, 최준석, 채태인과 계곡 나들이로 나갔다. 홍성흔은 “저희가 다 다른 팀이었는데 야구장에서 얼굴 보고 인사하면서 잘 지냈고, 최근에 같이 방송하면서 굉장히 친해졌다”라고 친분을 인증했다.

김태균, 최준석, 채태인은 먼저 앞자리에 타고 있던 막내 윤석민을 보고 발끈했고, 90kg로 몸무게가 가장 적은 윤석민을 뒤로 보냈다. 몸무게 합만 555kg인 다섯 명을 태운 차는 터질 것처럼 비좁았고, 동생들은 “차가 너무 작다. 형 돈 벌어서 뭐 했냐”라고 홍성흔에게 장난을 쳤다. 김태균이 “이거 안전 벨트냐. 목 벨트냐”라고 불만을 드러내자, 홍성흔은 “이 차는 오늘 이후로 생명을 다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임을 주최한 윤석민은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홍성흔의 게임 중독을 언급하며 게임을 좋아하는 다섯 명이 여름 휴가 겸 중독 치료를 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동생들이 구구절절 게임에 대해 옹호하자 홍성흔은 “너희들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다”라며 즐거워 했다.

윤석민은 “제가 여행을 계획했으니까 마트 비용은 선배님들이 대라”고 권했다. 이에 홍성흔은 “여태까지 제일 많이 번 사람이 내자”라고 제안했다. 결국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김태균이 마트 결제에 당첨 됐다.

마트에 도착하자 155kg 최준석과 김태균 등이 폭주했고, 카트는 금세 고기로 가득 채워졌다. 홍성흔은 “집에서 아내들이 밥 안 해주냐”라고 당황했다. 결국 다섯 명은 총 33인분의 고기를 구매했고, 김태규는 55만 원을 시원하게 일시불로 결제했다.

계곡에 도착한 평균 나이 41세 홍성흔 일행은 계곡에서 물총 싸움과 잠수 대결 등을 하며 휴가를 마음껏 즐겼다.

물놀이가 끝난 후 고기를 굽기 시작한 이들은 순식간에 고기를 해치웠다. 윤석민이 데뷔 때 말랐던 김태균, 최준석의 모습을 떠올리자, 최준석은 “무릎 한번 크게 다치면서 살쪘다. 오리 걸음을 하다 다쳤다. 3개월 만에 25kg 쪘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홍성흔이 “지금은 게임을 안 하고 싶다. 진짜 이런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하자, 15살 딸을 키우고 있는 채태인은 “형이 화리와 싸우는 걸 보면서 느낀 게 형이 딸하고 안 부딪혔으면 좋겠다. 화리가 화내면 형도 같이 화를 내더라”고 조언했다. 윤석민은 “아빠로서의 할 수 있는 노력은 하고 있지 않나. 가족들의 삶을 위해서 버는 노력을 하는데 딸이 그렇게 하면 저는 못 넘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두 딸 아빠인 김태균은 “나라면 ‘난 그 나이 때 그렇게 안 했어. 운동 열심히 하고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와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네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성공하면 되잖아. 그걸 왜 아빠 탓 해’라고 할 것 같다. 저는 지금도 애들이랑 티격태격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때 김태규는 미국에서 정식 코치까지 했던 홍성흔에게 아쉽지 않냐고 물었다. 홍성흔은 “코로나19 때문에 미국 코치를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으로 만들어진 거다. 그만둔 표현보다 잘렸다”라고 고백했다.

3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한 윤석민도 “서른 한살부터 힘들었다. 시합을 나가서 뛸 수 있는데 아파서 못 나갔다. 캠프에서 조기 귀국하고 ‘내가 감독, 코치면 나같은 선수를 쓸까’라는 질문을 했다. 냉정하게 생각하니 나를 안 쓰겠더라”고 말했다.

최준석은 “저도 태인이처럼 강제 은퇴를 했는데 3개월 동안 우울증이 왔다. 집에 있으니까 계속 어두운 곳으로 빠지더라. 그러는 찰나에 아내가 계속 말을 걸어줬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감사했다. 지금은 가족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공감했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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