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승-첫원정승' 이끈 강원의 세트피스, 후반기 반등 열쇠되나[성남에서]

김성수 기자 2022. 7.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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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가 성남FC를 잡아내고 올 시즌 리그 첫 연승과 첫 원정승리를 동시에 챙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일 오후 8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여기에 후반 43분 성남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강원 윙백 정승용이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에 침투한 후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2-0으로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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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강원FC가 성남FC를 잡아내고 올 시즌 리그 첫 연승과 첫 원정승리를 동시에 챙겼다. 그리고 그 과정의 중심에는 세트피스(공을 멈춰놓고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것) 전술이 있었다.

ⓒ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일 오후 8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수비수 김영빈의 헤더골과 후반 43분 윙백 정승용의 쐐기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강원(19경기 5승 6무 8패·승점 21점)은 이 승리로 최하위 성남(19경기 2승 6무 11패·승점 12점)과의 승점 차를 9점까지 벌렸다. 또한 리그 첫 원정 승리와 첫 연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같은날 전북 현대에 패한 김천 상무(19경기 4승 7무 8패·승점 19점)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강원이 지난 6월 26일 있었던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성남전까지 2연승을 하기까지 핵심은 세트피스였다. 강원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제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전반 41분 제주 진영 오른쪽에서 김대원이 가까운 골대를 향해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이정협이 이를 다이빙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강원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정협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자 제주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던 강원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득점이었다.

제주가 3-2로 따라붙은 후반 32분에도 세트피스가 강원을 살렸다. 비슷한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김대원이 먼쪽 골대를 향해 오른발 킥을 올렸다. 문전의 제주 수비수 사이에서 위치를 잘 잡은 임창우가 이를 원바운드 헤더슛으로 가져가며 이날 강원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고 강원이 4-2 승리를 챙기면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끊어냈다.

제주전에서 세트피스로 재미를 본 강원 최용수 감독은 이날 성남과의 경기 전에도 다시 한번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뺏고 뺏기고 실수가 나오는 찰나에 결정되는 싸움이다. 세트피스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세트피스는 또 다시 강원에게 단비 같은 득점을 안겨줬다. 강원이 성남의 철통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하던 후반 12분 강원의 오른쪽 코너킥 공격에서 김대원이 오른발로 박스 안에 올린 킥을 성남 수비수 마상훈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강원 수비수 김영빈이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슛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이 슈팅은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강원의 1-0 리드. 여기에 후반 43분 성남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강원 윙백 정승용이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에 침투한 후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2-0으로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강원의 세트피스 전술은 서로 반대되는 두 경우에서 모두 통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18라운드에서는 경기 주도권을 갖고 강원을 추격하던 제주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있었다. 반면 19라운드의 한방은 아무리 공략해도 뚫지 못했던 성남 수비가 일격에 무너진 경우였다.

ⓒ프로축구연맹

강원은 2연승으로 19라운드를 마치면서 반등의 불씨를 살린 채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트피스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19번의 경기에서도 주목해 볼 가치가 있는 강원의 세트피스 전술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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