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라, 여기에 이런 비경이.. 영락없는 한반도네!
충북 옥천군 안남면 둔주봉에 오르면 반가운 장관이 눈 아래 펼쳐집니다.
물길이 감싸고 휘돌아나가는 위아래로 길쭉한 지형이 영락없이 한반도를 닮았습니다.
산맥과 해안선까지 실제 한반도를 축소해 놓은 것 같습니다.
실제 한반도의 980분의 1 크기라고 합니다.
다만 동서가 바뀐 반전 한반도 지형입니다.
그래서 거울에 비춰 제대로 된 한반도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입니다.
한반도 지형은 대청호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발원해 수백리를 달려온 금강은 이곳에 이르러 거대한 호수로 변신합니다.
옥천군은 한반도 지형을 옥천 9경 중 으뜸인 제1경에 꼽았습니다.
둔주봉 아래 대청호에서 서쪽으로 산을 하나 넘으면 옥천 9경 중 제9경인 옥천 구읍과 만납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옥천의 중심지로 구한말에서 현재까지 백여 년의 지역 변천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옥천 구읍은 시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의 고향입니다.
시인이 다녔던 초등학교에는 까마득한 후배들이 지금도 배움을 이어가고 있고 생가 옆으로는 시인이 시 속에서 그렸던 정겨웠던 실개천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생가 가까이에 있는 옥천성당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고딕 양식에 연한 코발트색 외벽이 이채롭습니다.
1956년 지어진 성당 건물은 해방 이후 지방 성당의 전형적인 형태이면서 교회 건축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7호로 지정됐습니다.
(드론촬영: 노정호, 이경훈. 영상편집: 이천기 영상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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