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좋다?..수도권에 '통합 재건축' 바람
[앵커]
새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통합 재건축 추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주요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 단점도 적지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곳곳에 통합 재건축 추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바라보고 있는 4개 단지, 2천4백여 가구가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단독으로 진행할 때보다 사업성이 더 좋고 절차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거라는 겁니다.
[김창규 / 후곡 4개 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 : 사업성이 높아질 테고, 무엇보다도 정비구역 지정을 할 텐데 단지별로 하나씩 하는 것보다는 많은 단지가 한꺼번에 하면 정비구역 지정할 때 좀 유리하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를 하는 거죠.]
이렇게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수도권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 강촌마을과 광명 하안주공 등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인천 만수주공과 부평현대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성인철 / 인천 부평현대아파트 통합 재건축 준비위원장 : 주민분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 준비위는 1·2·3단지를 통합하여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하였고…. 신축 아파트를 고급으로 건축했을 때 인천을 떠나서 수도권에서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명품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단지들은 시공사와 대화할 때도 규모가 클수록 협상력이 강해진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세대 수가 많은 게 최선은 아니라면서 3천 세대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고영희 / 일산 재건축 연합회 회장 : 대규모가 되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 것처럼, 여러 많은 잡음이 있기 때문에 …. 적정 규모의 통합이 어느 정도 세대냐 봤을 때 우리가 2~3천 세대다, 라고 보기 때문에….]
추진하는 쪽에선 장점을 주로 내세우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문제는 어떤 조합원들끼리의 서로 간의 어떤 이해관계, 이런 것들이 사전에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으면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여러 차례 언급한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자유 시장적인 정부의 정책 스탠스(기조)가 아무래도 이제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민간 시행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이 있는 거죠.]
특히 특별법을 통해 재건축이 이뤄질 1기 신도시에선 모든 단지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 없는 만큼, 대단지를 만들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현 "당 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되면 갈등 심화"
- "월북 인정하면 보상"...인권위, 野 '회유 의혹' 조사
- "'코인 빚투' 손실금 안 갚아도 된다" 논란...그럼 자영업자는?
- 한강 유원지 차량 8대 불...고속도로 차량 추돌로 화재
- 낙태권 폐기 여파 미국 '정관수술' 남성 늘어
- "재집권은 상상할 수 없는 일" 바이든의 처참한 지지율 '상상초월' [Y녹취록]
- "그냥 죽일 걸"...음주운전 사고 후 SNS 생방송 한 BJ 입건
- '박수홍 명예훼손' 형수, 눈물로 선처 호소…12월 10일 선고
- [속보]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확정...CNN "선거인단 276명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