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무역적자에 경제 흔들..오늘 경제부처 장관 모여 '대책 발표'

한종수 기자 2022. 7.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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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무역마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자 정부가 또다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3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고물가, 수출 약화 문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 긴급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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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주재 '3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고물가 대응 및 수출 약화 타개 방안 중점 논의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고물가 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무역마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자 정부가 또다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3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고물가, 수출 약화 문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 긴급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국무조정실 등 경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회의는 정점 예측이 힘들 정도로 치솟는 물가가 성장률마저 끌어내릴 조짐이 보이자 주요 에너지·원자재 가격 동향 및 전망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당국은 오는 5일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가 5월(5.4%) 수준을 뛰어넘어 6%대 상승률을 기록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이 상반기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로 흔들리는 등 약세를 보이며 하반기 더 암울해질 거란 우려에 수출 모멘텀(탄력)을 지속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발표한 '2022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103억달러(약 13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6월 수출 증가율이 5.4%로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아 수출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 SPG에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모습. 2022.7.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추경호 부총리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 그날 인천에서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텐데 수출 모멘텀 지속과 수출업계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확충 등 인프라를 보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또 "수출기업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근로시간제 개선, 청년·외국인 고용 확대를 추진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역금융도 확대하겠다"며 "종합적인 수출 지원 대책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보고하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가 종합 수출지원 대책 발표를 예고한 만큼 이날 회의에선 수출 여건 개선과 관련된 방안을 논의한 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 안정을 위한 범정부 가격 담합조사 등 고물가를 부채질하는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 조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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