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낙태권 폐기' 반대 시위..'낙태약' 문의 급증

이동헌 2022. 7. 3. 04: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 연방대법원 판결의 여파가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낙태약을 제공하고 있는 덴마크의 한 여성 단체엔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멕시코시티의 미 대사관 앞에서 여성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내 낙태 찬성 운동과의 연대의 뜻으로 녹색 스카프를 흔들며 낙태는 인간의 권리라고 주장합니다.

멕시코 대법원은 지난해 낙태에 대한 처벌을 위헌이라고 결정했고, 9개 주에선 낙태가 합법화됐습니다.

하지만 '낙태권 보장' 판례를 뒤집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셀라 빌랄로보스 / 국제앰네스티 멕시코지부장 : 이는 미국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에 걱정을 끼쳤습니다. 여성에게 신체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는 메시지를 줬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프라하와 브뤼셀 등 세계 곳곳에서 이 같은 항의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우편으로 전 세계 여성에게 낙태약을 제공하고 있는 덴마크의 한 여성단체엔 최근 관련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레베카 곰페르츠 / 덴마크 의사 : 통상 하루에 600~700건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4,000건 이상을 받습니다.]

판결의 효력이 미치지 못하는 해외에서 낙태 방법을 찾는 미국 내 여성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판결로 미국 내 낙태가 줄어들기는 커녕 낙태 수단에 접근하기 어려운 가난한 여성들의 고통만 커질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