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홈런 7개 쳤던 MVP의 늦은 10호 달성.. 어게인 4월? "4월과 느낌이 비슷하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2. 7.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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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은 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쳤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3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한동희는 "노아웃에 주자가 1루에 있었기 때문에 땅볼 타구를 치면 병살확률이 높아 공을 띄우려고 했고, 그래서 과감하게 풀 스윙을 했는데 마침 투수의 실투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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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한동희가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7.0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땅볼은 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쳤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3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한동희는 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5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2회초 상대 선발 플럿코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자신의 시즌 10홈런과 동시에 통산 50홈런, 그리고 롯데의 통산 3700홈런을 달성했다.

이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그동안 호투를 해왔던 플럿코와 좋은 분위기를 보인 LG의 흐름을 끊는, 승리에 매우 중요한 홈런을 날렸다. 이후 롯데는 차곡차곡 추가 득점을 하며 8대1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동희는 "노아웃에 주자가 1루에 있었기 때문에 땅볼 타구를 치면 병살확률이 높아 공을 띄우려고 했고, 그래서 과감하게 풀 스윙을 했는데 마침 투수의 실투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아직 햄스트링 부상이 완전히 나은 게 아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경우도 보인다.

이에 대해 한동희는 "솔직히 전력질주를 하고 싶은데 또 다치면 안되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 땅볼을 쳤을 때는 좀 천천히 뛰어라고 해서 땅볼을 쳤을 때만 조금 천천히 뛴다"라며 "올스타전이 지나고 나면 전력질주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4월에 타율 4할2푼7리에 7홈런, 22타점을 기록해 4월 MVP에 올랐던 한동희는 5,6월엔 부상 등으로 인해 홈런을 2개만 추가하는데 그쳤고 타율도 2할대였다.

정 훈의 복귀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동희는 "정 훈 선배님이 돌아오셔서 내가 좀 더 편하게 공격에 들어가는 것 같다"며 "훈 선배님이 뒤에 안계실 때는 저와 더 어렵게 승부를 했던 것 같다. 훈이 선배님이 뒤에 계시니 어렵게 승부를 하더라도 실투도 더 들어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7월 남은 전반기에서 부활을 꿈꾼다. 한동희는 "4월에 워낙 좋았는데 5,6월에는 부상도 있었고, 잘맞힌 타구가 많이 잡히기도 했었다"면서 "타석에서의 느낌이 4월과 비슷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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