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에 환호한 김기동 "승대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김)승대가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내심 우승을 노렸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던 그는 동해안더비 완승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눈치다.
김 감독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시즌 1·2호골을 한꺼번에 쏘아올린 김승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2-0으로 누른 뒤 “FA컵에서 아깝게 탈락해 자칫 잘못하면 연패로 갈 수 있는 위기를 넘겼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라이벌전인 동해안더비에서 최근 울산에 3연패에 빠졌을 정도로 부진했다. 포항 팬들 사이에선 다른 경기는 다 져도 울산전은 이겨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김 감독은 “동해안더비에서 이겼다. 정말 앞으로 경기 다 져도 되느냐? 팬들이 그랬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애제자 김승대의 부활이었다. 전북 현대를 떠나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경기까지 8경기를 뛰면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로 기록하지 못했다.
그랬던 김승대는 이날 전반 15분과 후반 8분 시즌 1·2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김)승대가 본인의 자리도 아닌 곳에 선발 출전해 잘해줬다. 포항에서 복귀골을 멋있게 넣어주면서 큰 힘이 됐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살아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김승대가 포항에서 득점을 맛본 것은 2019년 5월 4일 울산과 홈경기(2-1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김승대는 “내가 사랑하는 포항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이 신뢰와 기회를 주셨다. 내 생각보다 몸이 더 올라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화답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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