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원정 첫 승', 성남은 '홈 무승'..하위권 팀들의 엇갈린 희비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양팀의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강원FC는 7월 2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성남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1점에 도달해 9위로 올라갔다. 성남은 최하위를 유지했다.

나란히 하위권에 위치한 두 팀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각자 이어오는 지독한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했다. 성남은 홈에서 승리가 없었다. 원정에선 2승을 올렸지만 홈 9경기에선 아예 승점 3점을 올리지 못했다.

강원은 원정 무승이었다. 홈에선 10경기를 치러 4승 2무 4패에 성공했는데 원정에선 1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득점, 실점에서도 차이가 났다. 홈에선 13골이었는데 원정에선 7골이었다. 실점도 원정(16실점)에서 더 많이 허용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은 각각이 가진 징크스를 언급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엔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김남일 감독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고 응수했다.

전반전은 소강 상태 속 진행됐다. 양팀은 크게 무리를 하지 않으며 경기를 운영했고 0-0으로 마무리가 됐다. 후반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성남의 팔라시오스, 구본철이 연속 슈팅을 날리며 위협을 가했고 강원도 양현준, 김대원을 앞세워 반격했다.

선제골은 강원이 기록했다. 후반 13분 김대원 코너킥을 김영빈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강원이 앞서갔다. 성남은 후반 21분 뮬리치, 밀로스, 심동운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장효준, 박수일까지 추가했다. 성남이 늘어난 공격 숫자를 바탕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구본철의 결정적 슈팅은 빗나갔고 심동운이 넣은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종료 시점까지 성남이 몰아쳤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강원의 정승용이 득점을 해 점수차는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강원은 원정 무승을 끝내고 값진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반대로 성남은 홈 무승을 이어갔고 4경기 만에 패배를 하며 12위에 머물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