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마 멈춘 사이 '폭염' 기승..온열질환 잇따라

오정현 입력 2022. 7. 2. 21:48 수정 2022. 7.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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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장맛비가 잠시 그친 사이, 더위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대부분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주말.

전라북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창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고창은 33.2도까지 오르면서 7월 초순 온도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날이 습한 데다 고온의 남서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높은 지역이 많았습니다.

[김태희/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평년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하면서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기류가 계속 유입됐고, 일사가 낮 동안 많이 있으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더윗병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여 간 전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7명.

지난해 같은 기간 9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폭염은 신체 적응 능력이 낮은 고령층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노화 탓에 땀샘이 줄고, 땀 배출을 제대로 못 해 체온 조절이 쉽지 않아서입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전북에서 255명이 더윗병에 걸렸는데, 이 가운데 65%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더윗병을 막으려면 한낮엔 불필요한 바깥 활동을 피하고, 꼭 외출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4호 태풍 '에어리'가 북상하는 가운데,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 남쪽 해상까지 다가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앞서 발생한 3호 태풍 '차바'가 남긴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다음 주 후반 또다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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