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류세 인하'.."여전히 부담"
[KBS 광주] [앵커]
정부가 유류세를 법정 최대치인 37%까지 인하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주유소들도 기름가격을 인하했는데요.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힘든데다, 특히 경유가격 하락폭이 적어 생계형 기사들의 부담이 여전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시내 한 주유소.
정부 유류세 인하 시행 전인 이틀 전보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30원씩 내렸습니다.
운전자들도 조금은 숨통이 트입니다.
[서정/광주시 소촌동 : "부담돼서 대중교통 타다가 오늘 조금 넣어놓고 조금 더 떨어지면 더 넣으려고..."]
지난달 30일 기준 리터당 2천 123원이었던 광주지역 휘발유가격은 이틀 만에 15원, 전남은 17원 하락했습니다.
이미 사상 최고치인 2천 100원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부담은 여전합니다.
[이종찬/광주시 신창동 : "조금 내린다고 했는데, 크게 체감하고 느껴지진 않는 것 같아요. (기름이) 금방 소모되니까 짜증스럽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한 번에 (많이 주유합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지역 리터당 경유가격 하락 폭은 10원에 채 못 미치는데요.
생계형 기사들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오늘 기준 리터당 경유가격은 광주가 2천 143원, 전남이 2천 154원 선.
화물차와 버스 등 사업용차량에 지급하는 '유가연동보조금' 의 지급 규모는 소폭 늘어난 반면, 동시에 유류세에 연동되는 '유가보조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장수진/화물차 기사 : "예전에 받았던 (화물차 유가지원) 금액이 345원 정도 받았는데 7월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346원 정도 되거든요. 그걸로 보면 유류세 인하를 했다, 저희는 체감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유류세 인하로 인한 실질적인 효과는 1~2주 정도 지나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계형 기사들의 기름값 부담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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