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해수욕장 피서객들로 북적..태풍 '에어리' 모레쯤 영향
[KBS 제주] [앵커]
7월의 첫 주말인 오늘 제주는 남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해수욕장엔 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월요일인 4일 오후부터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에 시원하게 밀려드는 파도.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김세환/경상북도 경산시 : "함덕해수욕장 처음 와봤는데 물 색깔도 너무 예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파라솔 밑에서 일광욕을 즐기는가 하면, 서핑 보드 위에서 요가도 하고, 직접 타 파도를 가르며 스릴도 즐깁니다.
[양세현/서울시 송파구 : "회사 친구들이랑 휴가 맞춰서 왔는데 날씨가 좋아서 서핑을 두 번째 타는데도 재미있네요."]
하지만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피서객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김동흥/제주시 오라동 : "이제 여름 시작해서 물놀이도 하고 스노클링 하고 서핑도 하러 다니려고 하는데 갑자기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아쉬운 것 같아요."]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오늘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2km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4일인 월요일 오후쯤 서귀포 남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희/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제주도는 내일 낮부터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모레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의 진로와 크기의 경우 내일 오전에 보다 명확해지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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