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당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되면 민생 실종"

MBC 인터뷰에서 출마 공식화
"당원 가입한 지 6개월 안돼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당무위 논의 사안
난 친명·반명·친문·반문 아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2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처음으로 밝히는 결심이다.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며 “제가 아직 당원 가입한 지 6개월이 안됐다.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많이 말씀하고 계시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는 목소리가 높은데, 저도 그에 동조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이제 여러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윤석열정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 당 같은 경우는 그걸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정말 해야하는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크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친명도, 반명도, 친문도, 반문도 아니다”면서 “그저 국민을 바라보고 누구의 계파가 아닌, 정말 국민께서 원하는 그런 민생정당을 만들자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물론 책임이 있다”면서도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게 거부돼 관철되지 못했다. 이걸 명확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제가 당 대표가 돼, 제가 말씀드린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97그룹’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출마선언한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을 일관하셨던 분들이다. 그러다가 당 대표가 돼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게 국민 여러분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