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구스타보 결승골' 전북, 김천에 2-1 짜릿한 역전승..바로우 2도움

[골닷컴, 김천] 최대훈 기자 = 전북현대가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2위(승점 35)를 유지했으나 선두 울산현대를 더욱 바짝 추격하게 됐다. 패한 김천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 리그 9위(승점 19)를 유지했다.

홈팀 김천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서진수, 김지현, 권창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김한길, 한찬희, 이영재, 강윤성이 중원을 꾸렸다. 송주훈, 연제운, 하창래가 쓰리백을 형성했고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가 쓰리톱으로 출전했고, 김진규, 류재문, 백승호가 허리를 지켰다. 박진성, 박진섭, 홍정호, 이용이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김천은 최근 8경기에서 4무 4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져 승리로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고, 전북은 선두 울산을 잡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맞붙었다. 많은 슈팅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중원에서의 주도권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챙기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팀의 바람과는 반대로 득점은커녕 결정적인 찬스마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김천은 전반 9분 한찬희의 중거리슛으로, 전북은 전반 15분 박진섭의 발리슛으로 각각 상대를 위협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럼에도 양 팀은 끊임없이 공격에 나섰고, 김천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1분 이영재가 올린 코너킥을 연제운이 헤더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가 자신의 마크인 연제운을 잠깐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선취점을 가져온 김천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전북을 더욱 위협했다. 주로 경기장의 우측 측면을 활용한 김천은 강윤성의 오버래핑과 김지현의 쇄도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한찬희와 이영재의 중거리 슛은 전북의 수비수들을 긴장케 하기에 충분했다. 전반은 김천의 한 점 차 리드로 끝이 났다.

하프 타임을 통해 잠시 휴식을 가진 양 팀은 후반이 시작되자 다시 한번 맞붙었다. 김지현은 단독 드리블 이후 슈팅을 가져가며 송범근을 위협했고, 김진규는 깔끔한 발리슛으로 구성윤을 긴장케 했다.

리드를 내줬음에도 공격에 힘을 쏟은 전북이 후반 11분 마침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우가 쿠니모토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쿠니모토가 이를 발등으로 강하게 슈팅해 굳게 닫혀있던 김천의 골문을 열었다.

동점골을 넣은 전북은 기세를 몰아 김천을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김천은 동점골에 무너지지 않았고 ‘수문장’ 구성윤을 포함한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전북의 맹공을 막아냈다.

하지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는 법. 전북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가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바로우의 크로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구성윤이 꼼짝도 하지 못한 강력한 헤딩 슈팅이었다.

김천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동점을 노렸으나 문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으나 이변은 없었고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