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출입로 막은 태권도 차량..되레 버럭 "원래 이렇게 대는 것"

차주 전화 안받고 학원은 차 빼준다더니 10분 지나도 안와
"차 가득 차서 원래 이렇게 한다" 사과는커녕 언성 높여

지난 28일 경기도 평택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출입구를 막은 태권도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한 태권도 차량이 지하 주차장 출입구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운전자가 도리어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XX 같은 주차’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누리꾼 A씨는 경기도 평택 동삭동의 한 지하 주차장에 방문했다가 출입구를 막은 태권도 차량을 발견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병원에 방문하려고 주차를 한 후 진료를 받고 나왔는데, 태권도 학원차가 (다른 차들이)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떡하니 주차를 해놨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속 태권도 학원 차량은 이중 주차된 차량 사이에 주차돼 있었고, 출입로를 막아 다른 차들의 통행을 방해한 모습이었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A씨는 처음엔 차주로 추정되는 이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이어 차량에 적힌 학원 번호로 연락했더니 한 남성이 “3분 뒤에 내려가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남성은 1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 전화한 번호로 재차 연락하자 한 여성이 전화를 받아 “곧 내려가겠다”고 했다.

A씨는 잠시 후 주차장으로 내려온 여성에게 “차를 이렇게 주차하면 어떡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여성은 “차가 가득 차서 원래 이렇게 대야 한다”며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이 뭘 잘못한 줄도 모르면서 무슨 애들을 가르치냐”,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마주영 인턴기자 majuy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