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KIA 소크라테스 얼굴 맞혀 헤드샷 퇴장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얼굴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0대 0으로 맞선 4회 초 투아웃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와 맞섰습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김광현의 5구째 시속 145㎞ 직구가 소크라테스의 머리 쪽을 향했고, 소크라테스가 급하게 고개를 숙였지만 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광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홈플레이트 앞으로 걸어와 소크라테스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에 공을 맞았고, 출혈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KIA 관계자는 "소크라테스는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광현은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직구로 타자의 머리 쪽을 맞히면 '자동 퇴장' 당합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선수 또는 감독이 퇴장당한 건, 이번이 16번째인데, '헤드샷 퇴장'은 6번째입니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퇴장당했습니다.

4회 투아웃 1, 3루에서 등판한 장지훈이 이창진을 2루 땅볼로 처리해, 김광현은 3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습니다.

병원으로 향한 소크라테스를 대신해서는 최형우가 대주자로 나섰고, 최형우는 4회 말부터 외야수로 뛰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