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소리 시끄럽다"..윗집 80대 노인 살해한 20대 체포

백승연 2022. 7.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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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벌어지는 현실, 언제까지 이대로 두고볼까요. 

이번엔 아랫집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윗집 80대 노인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평소 “TV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게 살인을 부른 갈등의 이유였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문 앞에 출입 통제선이 둘러졌습니다.

이곳에 사는 8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전 10시쯤.

아래층 같은 라인에 사는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체포된 아래층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윗집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커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과거 관리사무소에 TV 소리나 발소리가 크다며 여러 번 문제를 제기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맨날 사이가 안 좋았어. 맨날 다퉜어. 귀찮게 했더라도 그건 아니잖아. 그렇게 죽도록 때리는 건 아니잖아. 그것도 팔십 노인이고."

주민들은 숨진 80대 남성은 혼자 살았고 청력이 좋지 않았다고 기억했습니다.

[B 씨 / 아파트 주민]
"(80대 남성이) 귀가 조금 어둡고.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고. 새벽같이 돌아다녀요 새벽같이. 혼자 있으니까 잠도 없고 심심하니까."

20대 남성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위층에 갔다가 온 남성 옷에 혈흔을 발견한 가족들이 위층에 가본 뒤 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아래층 남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정다은

백승연 기자 b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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