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대신 폭염..태풍 '에어리' 비구름 품고 북상
[뉴스리뷰]
[앵커]
장맛비가 주춤하자 맹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휴일에도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4호 태풍 '에어리'는 모레(4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장마 구름이 물러가자 쏟아지는 뙤약볕.
해수욕장은 개장 첫 주말부터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정인수 / 서울 구로구> "너무 좋죠. 시원하고 마스크도 벗고, 너무 좋아요."
<박종우·박연우·구순정 / 서울 은평구> "아침에 일찍 준비해서 왔더니 여기가 꽉 찬 거예요. 겨우 (차를) 대고 들어왔는데 너무 좋네요."
경북 의성의 기온이 37.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18곳 관측소에서 7월 상순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맹렬한 폭염의 기세에 행안부는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빨리 전국에 폭염위기 경보 '경계'를 발령했습니다.
일요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나타나겠습니다.
4호 태풍 '에어리'는 월요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입니다.
다만, 이후 진로가 매우 유동적입니다.
태풍 발생 사흘 만에 빠르게 북상하는 만큼, 세력이 강하지 않아서 주변 기류에 쉽게 휩쓸리는 것입니다.
기상청과 해외 주요 기관들은 태풍이 일본 대마도 또는 규슈를 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태풍 경로와 가까운 제주와 일부 남해안은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을 보입니다.
또 태풍이 열대 수증기를 몰고 북상하는 만큼 내륙에서는 국지성 폭우를 조심해야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뒤 장마전선이 활성화 되면서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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