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엔 있고 소주에는 없는 그것은? [명욱의 술 인문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스키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증류주라는 위스키는 한국의 대표 증류주인 소주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위스키는 맥주류를 증류한 술이다.
고려시대 이슬람 연금술을 배워온 몽골이 안동, 제주도 등에 병참기지를 세우면서 소주 기술을 뿌리내렸다고 학계는 본다.
한국의 소주도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궁중의 내의원에서 만들던 고급술이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스키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다. 환율 상승이라는 배경도 있지만, 편의점 내 주류 판매, 다양한 보틀샵 등장에 주요 고객이 MZ세대로 떠오른 이유 등도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혼술, 홈술의 유행으로 다양한 위스키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였다. 회식과 달리 주변 눈치 볼 일이 없어진 만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위스키가 소주와 가장 다른 부분은 오크통 숙성이 기본 과정이라는 것이다. 한국 기준으로는 1년, 미국 기준으로는 2년, 스코틀랜드 기준은 3년 숙성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위스키의 색은 원래 소주와 같이 무색투명한 색에서 오크통을 그을린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위스키는 세월과 시간을 담은 숙성의 맛을 가장 어필한다.
원재료의 풍미와 숙성의 맛도 감상하는 다채로운 소주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위스키만 즐기기에는 좋은 전통 소주가 참 많다. 어차피 소주나 위스키 모두 한곳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객원교수. SBS팟캐스트 ‘말술남녀’, KBS 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夜’의 ‘불금의 교양학’에 출연 중.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말술남녀’가 있음.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Copyright©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