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에서 정부에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일) 오후,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집회 측 추산 6만 명이 참석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공공운수노조·건설노조·서비스연맹 등은 정오쯤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사전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아무런 대책 없는 정부는 민영화, 민간위탁으로 비정규직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경찰은 120개 부대 8천여 명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이 낸 행진 신고를 불허했지만, 행정법원이 집회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숭례문에서 서울역 교차로,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법원의 허용 조건을 벗어난 불법 집회와 행진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집회에서 민주노총과 경찰 사이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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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