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 울산 에이스 엄원상 결장은 왜?[스경X라이브]
“선수는 보호해야죠.”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자존심이 걸린 동해안더비에서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내렸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8골·4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엄원상을 선발도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1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엄)원상이를 벤치 명단에서 뺐다”면서 “아무래도 원상이가 빠지면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가 줄지만 선수를 보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엄원상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그가 전날 훈련에서 골반에 통증을 호소한 탓이다. 홍 감독은 “부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본인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부위인 만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일단 선수 보호차원에서 결장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최근 엄원상은 선발보다 교체로 투입되는 빈도가 늘어났는데, 상대가 힘이 빠질 때 득점을 보장하는 카드였다. 실제로 올해 엄원상이 기록한 8골 가운데 6골이 후반전에 나왔을 정도다. 엄원상은 지난 3월 27일 포항과 첫 맞대결도 교체로 투입됐다.
홍 감독은 “다행히 우리 팀에는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박)주영이를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첫 출전하는 황재환 선수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김기동 감독은 엄원상의 결장에 대해 “속도가 있는 선수라 투입될 때마다 워낙 위협적이라 걱정했다. 그런데 오늘 명단에서 빠졌으니 우리에게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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