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점령지서 '반란' 움직임..친러 인사 대상 암살시도 속출

김대성 입력 2022. 7.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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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의해 점령 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암살시도가 잇따르는 등 저항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저항군이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이나인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3건이나 발생했다.

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지난 3월부터 점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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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이 점령한 우크라 남부지역 저항운동 조짐
헤르손주에서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인 암살 시도 3건
헤르손주 청소년체육 담당자 공격 받아 사망
우크라 헤르손주 수력발전소를 지키고 있는 러시아군. <AP=연합뉴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축구경기장서 피켓 든 여성. <EPA=연합뉴스>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 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암살시도가 잇따르는 등 저항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저항군이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이나인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3건이나 발생했다.

헤르손주의 교도소장 에우제니 소볼레프는 지난달 16일 암살 표적이 됐다. 그의 흰색 아우디 Q7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유리창이 폭발하고 차도 크게 망가졌지만 소볼레프는 살아남았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24일 헤르손주 청소년체육부 담당자 드미트리 사블루첸코가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지역 시민군 정부 수반의 고문인 세르히 클란은 "배신자 사블루첸코가 차 안에서 폭발했다. 우리 저항군이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28일에는 또 다른 친러 관리가 타고 있던 차에 불이 났다. 이 관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지난 3월부터 점령 중이다.

미 정부는 헤르손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암살 시도가 국한적이긴 하지만 향후 저항운동이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증가하는 저항 활동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전투에 집중하기 위해 헤르손에서 일부 병력을 빼냈다. 현재 얼마나 많은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지 파악되진 않지만, 최근의 병력 축소가 현지 저항 세력에게 반격에 나설 빌미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최근 이 지역에서 제한적으로나마 반격을 가하는 상황이다.

서방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지 저항 세력이 공격을 계획하고 무기와 작전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조직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항이 있기 했지만 러시아의 통제를 약화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 현지 주민들의 반란에 직면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러시아가 점령지에 대한 통제력을 지키려면 깨끗한 식수 제공과 쓰레기 수거 등 기본적인 정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지 저항운동은 러시아의 정부 노릇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점령지를 러시아로 병합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루블화를 법정 화폐로 제정하고,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이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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