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5만명 도심 집회.."임금·노동정책 후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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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경제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지 말라."
강규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된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며칠 전 최저임금이 5% 인상됐다. 6% 물가 인상이 전망되는데, 그럼 내년 최저임금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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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삭감이나 다름없어"
대회 종료 후 삼각지역 행진
강규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된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며칠 전 최저임금이 5% 인상됐다. 6% 물가 인상이 전망되는데, 그럼 내년 최저임금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찜통 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민주노총은 서울 도심에서 약 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정부 경제·노동 정책을 비판하고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리에게 노예로 살라고 한다. 더 많이 일하고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는 못 살겠다. 오늘 우리는 당당한 주인으로 살겠노라 모였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삼각지역까지 3만여명 규모의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오후 6시30분까지 ▲숭례문∼서울역∼삼각지 ▲대한문∼서울역∼삼각지 ▲서울광장∼서울역∼삼각지 등으로 경로를 나눠 3개 차로(버스 전용차선 제외)를 사용해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로 숭례문 오거리에서 시청 교차로를 거쳐 광화문역에 이르는 세종대로와 서울 시청 근처 무교로, 을지로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세종대로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가 통제됐으며, 시청 교차로부터 광화문역까지는 한 차선만 통행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9.5㎞, 서울시 전체 평균도 시속 19.5㎞에 그쳤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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