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서 가재들이 빨갛게 익어 '둥둥'"..낮 최고 43도 기록한 日 풍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은 논이 배경인 가운데 4마리의 가재가 마치 익은 것처럼 빨갛게 변해있는 모습으로, 현재 들끓는 일본 열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는 A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익은 가재가 논에 떠 있다”며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 사진이 관심을 모으자 A씨는 지난 1일 수온계를 이용해 논물의 온도를 측정하는 사진을 추가로 게재했는데, 그는 “수심이 얕은 장소에서는 43도, 조금 더 깊은 장소에서는 41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같은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도쿄의 한낮 최고 기온은 36.4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1865년 통계 개시 이래 6월 기준 사상 최고 기온이다.

이에 도쿄에서는 폭염으로 28일 224명, 29일 215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일본의 이같은 살인적인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일본 열도가 7~8월 최고 기온에 도달한 뒤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폭염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 주는 해당 사진에 네티즌들은 “가재가 익을 더위면 밖에 나가면 안될 듯”, “일본 더위가 미쳤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