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한국의 미국 주도 훈련 대규모 참가에 "위험한 행보"

대한민국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5월 31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사진은 이날 환태평양훈련전단 환송식에서 해군 장병들을 환송하는 가족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해군 제공>

한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해상 연합훈련 '환태평양훈련(이하 림팩)'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을 파견한 데 대해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위험한 행보"라며 맹공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2일자 기사에서 한국의 역대 최대 규모 림팩 참가에 대해 "미국의 인도·태평양(이하 인태) 전략을 돕기 위해, 미중 사이에서 유지해온 중립 입장에서 이탈하는 위험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같은 움직임이 한국의 경제 및 안보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역내 대립과 분열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언급했다.

이 신문은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동맹 형성을 위한 협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미국 측에 어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한 미국이 올해 림팩에 더 많은 파트너를 참여시킨듯 보이지만 참가국 가운데 일본과 호주만이 미중 충돌 발생시 미국을 지원하게 될 것이란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의 견해를 옮겼다.

미국 하와이와 서던캘리포니아 근해에서 열리는 제28회 림팩(6월 29일∼8월 4일)에는 26개국의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여 대, 병력 약 2만5천 명이 참가한다.

올해 17회째 림팩에 참여하는 한국 해군은 장병 1000여 명과,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 세종대왕함(DDG·7600t급),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1800t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 등을 파견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