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참아" 듀란트 막무가내 요구에 브루클린 구단주 뿔났다

맹봉주 기자 입력 2022. 7.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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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너무 빨리 깼다.

듀란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조 차이 구단주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2019년 듀란트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걸 알면서도 브루클린은 연봉을 전액 보전하며 데려왔다.

브루클린은 듀란트, 어빙, 하든으로 이뤄진 빅3를 구성하기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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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꿈에서 너무 빨리 깼다.

브루클린 네츠가 혼란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팀의 원투 펀치인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나란히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부터다.

듀란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조 차이 구단주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피닉스 선즈나 마이애미 히트로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덧붙였다.

이미 어빙도 LA 레이커스로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 브루클린으로선 황당한 일이었다.

2019년 듀란트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걸 알면서도 브루클린은 연봉을 전액 보전하며 데려왔다. 지난해 여름엔 4년 1억 9,800만 달러(약 2,570억 원)라는 초대형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

그동안 듀란트는 팀을 좌지우지했다.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영입도 듀란트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듀란트에게 맞춰졌는데 돌아온 건 트레이드 요청이었다.

브루클린은 듀란트, 어빙, 하든으로 이뤄진 빅3를 구성하기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 다수의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단기간 내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정상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리빌딩 버튼을 누르게 생겼다. 빅3는 잦은 부상으로 한 시즌도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브루클린은 듀란트가 뛴 두 시즌 각각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1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이대로라면 브루클린은 현재도, 미래도 깜깜한 암흑 속에 빠지게 된다.

▲ 조 차이 브루클린 네츠 구단주.

차이 구단주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슈퍼스타 갑질'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2일 "최근 듀란트의 트레이드 요청에 차이 구단주가 단단히 화가 났다. 듀란트는 잦은 부상, 코트 밖에서 갑질로 팀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렇다고 팀 성적이 잘 나온 것도 아니다. 차이 구단주도 듀란트를 트레이드로 보내고 싶어 한다. 단 듀란트 뜻대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더는 듀란트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듀란트, 어빙의 요구가 아닌 팀이 바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특히 듀란트 대가로 다수의 미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올스타 출신 선수와 주전급 선수들을 원하고 있다. 피닉스, 마이애미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결국 듀란트가 원하는 우승 팀으로의 헐값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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