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뉴욕 공원에 염소가 투입된 까닭은?

주완중 기자 2022. 7.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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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의 외지식물 제거 방법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맨해튼 리버사이드 공원에 염소들이 투입되자 시민들이 사진으로 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공원(Riverside Park)에 때아닌 염소들이 등장했습니다. 수십 마리의 염소들이 사육사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커다란 뿔을 치켜세우며 당당한 모습으로 걷고 있습니다. 뉴욕커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왜 염소들이 공원에 나타났을까요?

이 염소들은 공원의 외지식물 제거 특명을 받은 ‘염소 부대’입니다. 맨해튼 리버사이드 공원에는 개머루, 붉은가시딸기, 노박덩굴, 찔레나무 등 독성이 있는 외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넓은 공원에서 이 외식 식물들을 제거하기 위해는 기계나 제초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노동력도 필요하고 제초제는 환경문제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안이 염소부대 투입입니다.

염소들은 매일 자기 몸무게의 ¼ 가량의 풀을 뜯어 먹습니다. 외지식물들의 뿌리까지 파먹어 생태계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력도 아끼고 환경도 생각하고, 더구나 이 염소부대들은 잔디도 깎아 주는 역할도 한다는군요.

정말 일석삼조의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공원에 나온 한 염소가 외지 식물을 먹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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