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벗고 '축구화' 신은 광영중 안수정 "이동준·엄원상처럼" [여왕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골도 좋지만 어시스트가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욕심 많은 선수'라고 칭한 전남 광영중 안수정(16)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엄원상(울산 현대)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욕심 많은 선수’라고 칭한 전남 광영중 안수정(16)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엄원상(울산 현대)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골보다는 어시스트가 더 멋있다”고 한 그는 2일 삼척시 삼척마이스터고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8강에서 충북 충주예성여중을 3-1로 꺾는 데 일조했다.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 김한나의 슛이 왼쪽과 오른쪽 골포스트를 연이어 맞고 튀어나왔다. 이때 안수정이 세컨볼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했던 1-1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역전골로 분위기를 탄 광영중은 후반 33분 조하음의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예성여중을 따돌리며 4강 무대에 올랐다.
박태원 광영중 감독은 “수정이가 제일 잘했다”며 엄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가진 게 정말 많은 선수다.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긴 하지만 한 번씩 머리만 잘 쓴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경기 후 만난 안수정은 “어려운 경기일 것이라 예상은 했다. 이렇게 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골 넣는 게 너무 간절해서 세컨볼이 나왔을 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돌아봤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많다. 안수정은 “축구는 하면 할수록 하나씩 깨면서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경기 설봉중과 예선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놓쳤다. 욕심을 버리고 비우자는 마음을 먹으니까 골이 더 잘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광영중은 지난 4월 춘계연맹전과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춘계연맹전에서 12년 만에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후 주춤했다. ‘8강 징크스’가 생긴 셈이다. 안수정은 “경기 전날 미팅을 오랫동안 했다. 동기부여 영상도 보면서 독기를 품었다. 8강 징크스를 깨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 대회는 정말 마음을 다잡고 뛰었다”고 힘줘 말했다.
측면을 비롯해 중앙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빈 안수정은 “이동준, 엄원상 선수처럼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는 능력을 더 갖추고 싶다. 골보다 어시스트가 더 멋있다. 여자축구에서는 최유리 선수를 본받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뒤에서 받쳐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더 힘내서 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5대 미인대회 미스 수프라내셔널에 출전하는 송채련①, "내 꿈은 항상 세계로 향해 있다" [이
- 연애 리얼리티 '에덴' 누드톤 파격 2차 포스터 공개[공식]
- 티아라 효민, 아이돌 DNA 안 죽었네. 물속서도 파워댄스[★SNS]
- 미국 떠난 일라이..지연수 "다시 흔들지 말길"('우이혼2')
- '시소의 서장훈' 윤은혜, 169㎝ 존재감 원톱 장신 근황[★SNS]
- 김소현 "하루에 키스신만 8번..남편 손준호 질투안 해"('백반기행')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