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우크라 지지 행보' 주목..尹대통령 행보에 힘실어

김학재 2022. 7. 2.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에 동행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크라이나 지지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순방 기간 친환경·문화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본인만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던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지지 의향을 뚜렷하게 내비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 대상으로 규정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나선 윤 대통령의 행보에도 무게감을 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스페인 방문 기간
친환경·문화 콘텐츠 집중에도
우크라 지지 의향 뚜렷하게 내비쳐
질 바이든에게 "우크라 방문 감동 받아"
한인 식료품점 방문에 우크라룩 착용
주한우크라대사관도 '하트'로 화답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SNS에 올린 김건희 여사. 사진=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 SNS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에 동행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크라이나 지지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순방 기간 친환경·문화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본인만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던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지지 의향을 뚜렷하게 내비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 대상으로 규정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나선 윤 대통령의 행보에도 무게감을 더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에둘러 비판한 것에 김 여사도 함께 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과 전 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순방 마지막 날,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노란색 상의와 하늘색 치마를 입고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았다.

김 여사의 이같은 우크라니아 지지 행보에 지난 1일 오후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세계적으로 저항과 용기를 의미하는 색깔인 노랑과 파랑을 입었다 (First Lady of Korea Kim Keon-hee wearing the colors known throughout the world- yellow and blue, which mean resistance and courage)"는 게시물을 올리며 파란색과 노란색의 '하트' 두개로 화답하기도 했다.

실제 김 여사는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왕실 주관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작용에 공감하면서 인권·경제·보건·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화두에 올리며 현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국경이 인접해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상황을 폴란드의 코른하우저 여사로부터 들은 김 여사는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 2일차인 지난 6월30일에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을 때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진영인 씨는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교민으로, 김 여사는 진 씨 부부와 담소를 나누며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들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