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대표 자처했지만..푸틴에게 뒤통수 맞은 마크롱

2022. 7. 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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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한 시기, '교섭대표' 자처하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밀착취재한 '대통령과 유럽 그리고 전쟁'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연일 울리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유럽의 '교섭 대표' 역할을 자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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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밀착취재 다큐멘터리 공개
[AP 연합]

[헤럴드경제]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한 시기, '교섭대표' 자처하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밀착취재한 '대통령과 유럽 그리고 전쟁'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르몽드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유명 언론인 기 라가쉐의 촬영팀이 마크롱 대통령을 밀착 취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지난달 말 방송됐다.

취재팀의 처음 기획 의도는 마크롱 대통령의 EU 의장국 임기를 취재하려던 것이었으나, 이 기간 유럽이 전쟁으로 휘말린 탓에 다큐멘터리의 초점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연일 울리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유럽의 '교섭 대표' 역할을 자처했었다.

공개된 다큐에서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전인 2월20일 마크롱 대통령과 나눈 통화가 등장한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밀하게 대화를 시작한 두 정상.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유럽의 긴장도를 낮추라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 제안에 원칙상 동의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 취지에 동의했다는 공동성명을 내자고 다시 제안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린 신뢰 관계가 있지않냐”며 "당신한텐 뭘 숨기진 않는다. 성명 문제는 참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화 다음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괴뢰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전쟁 위기감만 더 키웠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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