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보스턴, 전력 외로 브록던 영입하며 선수층 보강

이재승 2022. 7. 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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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가 확실한 트레이드로 전력을 단단하게 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The President’ 말컴 브록던(가드, 196cm, 104kg)을 데려간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브록던을 데려오는 대신 인디애나에 대니얼 타이스(포워드-센터, 206cm, 111kg), 애런 네스미스(가드-포워드, 196cm, 98kg), 닉 스타스커스(가드, 198cm, 94kg), 말릭 피츠(포워드, 196cm, 104kg), 주완 모건(포워드, 201cm, 105kg), 2023 1라운드 티켓(보호)을 보냈다.

# 트레이드 개요
셀 틱 스 get 말컴 브록던
페이서스 get 대니얼 타이스, 애런 네스미스, 닉 스타스커스, 말릭 피츠, 주완 모건, 2023 1라운드 지명권(12순위 보호)

셀틱스는 왜?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인디애나는 이번 오프시즌에 브록던과 마일스 터너를 트레이드할 뜻을 밝혔다. 이미 지난 시즌 중에 도만타스 사보니스(새크라멘토)와 캐리스 르버트(클리블랜드)를 내보내면 개편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 이에 보스턴은 최대한 적은 출혈로 브록던을 데려오며 전력을 살찌웠다.
 

우선 내준 면면을 보면 모두 전력 외의 선수들이다. 타이스는 좋은 수비수이긴 하나 보스턴에는 이미 알 호포드를 위시로 그랜트 윌리엄스와 로버트 윌리엄스가 자리하고 있다. 타이스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많지 않다. 여기에 네스미스, 스타스커스도 로테이션에서 배제된 전력감이며 피츠와 모건은 보스턴에서 기회를 잡기 조차 어려웠다.
 

보스턴은 이들과 함께 지명 순번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3 1라운드 지명권을 보냈다. 하물며 보호 조건까지 내걸었다. 자칫 부상자 발생으로 시즌 계획이 틀어질 경우 지명 순번이 높아진다면 보스턴이 행사할 수도 있다. 물론,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전력에서 누수가 없으며 오히려 브록던을 더한 만큼,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보스턴은 지난 파이널에서 가용 인원 부족에 시달렸다. 브록던의 가세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제이슨 테이텀이 없는 라인업을 구축할 수도 있다. 브록던의 내구성이 관건이 되겠지만, 건강하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 운영은 물론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그의 가세로 코트 외적인 분위기까지 두루 책임질 수 있게 됐다.
 

보스턴에는 테이텀을 필두로 제일런 브라운, 데릭 화이트, 마커스 스마트가 포진하고 있다. 브록던과 기존 빅맨들까지 더해 로테이션이 좀 더 탄탄해졌다. 주전 전력으로는 ‘스마트-브라운-테이텀-윌리엄스-호포드’가 되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 가능하며, 브록던이 들어가고 윌리엄스가 호포드가 빠지는 라인업 구축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지난 시즌 인디애나에서 36경기 출장에 그쳤다. 인디애나로 이적한 이후 단 한 번도 60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으며, 지난 세 시즌 동안 146경기를 나서는데 그쳤다. 이에 보스턴에서도 얼마나 많은 경기에서 뛸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 그러나 보스턴에는 스마트와 화이트가 주요 전력으로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빠지는 걸 고려해도 될 만하다.
 

경기당 33.5분을 소화하며 19.1점(.448 .312 .856) 5.1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2020-2021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평균 ‘20-5-5’를 달성한 바 있으나 2년 연속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단순 기록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영입은 보스턴 입장에서 당연히 긍정적이다.
 

다만 그의 계약은 다가오는 2022-2023 시즌부터 2024-205 시즌까지 연간 2,200만 달러로 계약이 되어 있다. 내보낸 선수들과 몸값을 고려할 때 다음 시즌 지출은 약 1억 5,300만 달러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호포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치세선 안팎으로 전력 유지는 가능하다.

페이서스는 왜?
인디애나는 브록던의 계약을 덜어냈다. 그를 매개로 유망주와 지명권을 얻어내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아무래도 내구성에 의문이 적지 않은 만큼,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가 높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남은 계약기간을 고려할 때, 브록던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인디애나는 이번에 브록던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2023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냈다. 보스턴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지명권 행사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미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고 있는 인디애나는 2023년에 복수의 지명권을 통해 양질의 신인을 더할 계기를 마련했다.
 

2024-2025 시즌까지 묶여 있는 타이스의 계약이 부담되긴 하나, 계약 마지막 해는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디애나가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으며, 다음 시즌 이후에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내보내는 것도 불가하지 않다. 우선, 안쪽 전력 유지도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터너가 트레이드된다면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 보스턴에서 뛰었다. 47경기에서 평균 20.8분 동안 8.2점(.519 .308 .681)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2020-2021 시즌 중반까지 보스턴에서 뛰었으나, 해당 시즌에 시카고 불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2021년 가을에 휴스턴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시즌 중에 보스턴으로 재차 트레이드가 됐다.
 

또한, 스타스커스와 피츠의 다음 시즌 연봉은 보장되지 않아 방출이 가능하다. 인디애나가 굳이 이들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샐러리캡에서 이들의 계약을 덜어낼 수 있으며, 네스미스와 모건의 계약은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모건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나, 네스미스는 2020 드래프트를 통해 가세한 1라운드 출신인 만큼, 잔류를 점칠 만하다.
 

네스미스는 지난 시즌 52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당 11분을 뛰며 3.8점(.396 .270 .808)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턴에는 테이텀, 브라운이 자리하고 있어 네스미스가 뛰긴 어렵다. 이들이 포지션을 넘나들 뿐만 아니라 교대로 뛰면서 공격을 이끌어 온 점을 고려하면, 네스미스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스타스커스, 피츠, 모건도 기회를 잡긴 어려웠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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