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장관의 마지막 노트 '눈물 한 방울'
[앵커]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꼽힌 고 이어령 전 장관이 병상에서 손으로 쓴 기록들이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이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노트를 빼곡히 채운 글씨.
단정하던 손글씨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죽음이 가까워져 올 수록 삐뚤삐뚤해집니다.
이어령 전 장관이 2019년 말부터 올해 초 생을 다하기 직전까지 병상에서 손으로 쓴 시와 수필 등 150편이 담긴 노트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내밀한 고백이 담겼습니다.
<강인숙 / 영인문학관 관장> "여보 내가 곧 못 걷게 될거 같아 그때 크게 우셨고, 혹시 내가 섬망증이 와서 정신이 망가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크게 우신 일이 있습니다."
미공개 육필원고 가운데 110편을 엄선하고, 노트에 함께 그려진 그림을 담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생전 수많은 책을 냈지만,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남기지 않았기에 사실상 유일한 사적 기록입니다.
<고세규 / 김영사 대표> "노트를 딱 보는 순간 책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선생님 손글씨도 그대로 살리고 싶고 그림도 최대한 살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령 전 장관이 생의 마지막까지 천착했던 주제, 인공지능에 대한 통찰을 담은 '너 어떻게 살래'도 출간됐습니다.
암 투병으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구술로 마무리 했는데, 인간은 AI를 겁낼 필요가 없고 상호 작용을 통해 끝임없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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