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0K→변수 발생→강판..잘 나가던 '괴물' 사사키, 1군 말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식기를 갖고 마운드로 돌아온 뒤 위력적인 투구를 거듭했던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1일) 경기에서 말썽을 일으킨 물집 때문이다.
사사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64구,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던 중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사키는 1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출루를 포함해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 4회 두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사사키의 위력적인 투구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 맞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던 사사키는 5회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유는 물집 때문이었다. 사사키는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터져 출혈이 발생했고,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구치 타다히토 치바롯데 감독은 전날(1일) 인터뷰에서 사사키의 다음 등판을 묻는 질문에 "2일 몸 상태를 보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으나, 물집 증세로 인해 결국 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사사키는 최소 10일의 휴식을 갖고 다시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날 사사키를 포함해 다나카도 1군에서 말소됐다. 다나카는 전날 사사키와 맞대결을 가졌고, 5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4피안타 3사사구 3볼넷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다나카는 연패 행진을 끊지 못했다.
다나카는 일본 무대로 복귀한 뒤 유독 승리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부진과 불운이 겹치면서 지난 5월 17일 치바롯데전을 시작으로 개인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이는 2017년 5~6월 뉴욕 양키스 시절 이후 개인 최다 연패 타이 기록.
다나카는 부상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재정비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사키는 올해 13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48, 다나카는 13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AFPBBNEWS,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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