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 재활용' 맥주, 싱가포르서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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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사용된 물 등 생활하수를 재활용해 만든 맥주가 싱가포르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생활하수를 재활용해 만든 싱가포르 에일 맥주 '뉴브루'(Newbrew)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이번에 맥주까지 시판한 것은 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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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 재활용 '뉴워터' 사용.."재처리 되면 그냥 일반 물"
소비자 반응 '호의적'.."폐수로 만든 것 말 안하면 모를 것"
화장실에서 사용된 물 등 생활하수를 재활용해 만든 맥주가 싱가포르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생활하수를 재활용해 만든 싱가포르 에일 맥주 ‘뉴브루’(Newbrew)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맥주는 싱가포르 국립수자원국(PUB)과 현지 수제 맥주회사 ‘브루웍스’(Brewerkz)가 협업해 만들었으며, 슈퍼마켓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 맥주를 직접 마셔보고 싶다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브루의 레스토랑 판매분량은 모두 매진됐고, 슈퍼마켓 판매분 등 1차 물량도 이달 중으로 모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이 맥주의 제조에는 싱가포르의 생활하수에서 재활용된 식수인 ‘뉴워터’(NEWater)가 사용된다. 뉴워터는 지난 2003년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싱가포르는 물부족 국가여서 일찍부터 생활하수를 처리해 음용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뉴워터는 생활하수를 자외선으로 소독하고, 고급 처리장치를 통과시켜 오염 입자를 제거해 만든다. 싱가포르 정부는 뉴워터에 대해 “재처리되면 그냥 일반 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담수 자원이 제한된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 경제는 이미 이 같은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 등 대도시들도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이번에 맥주까지 시판한 것은 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뉴브루에 대한 싱가포르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슈퍼마켓에서 뉴브루를 구입해 마셔본 추웨이 리안(28) 씨는 “이것이 화장실 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일반 맥주랑 비슷해서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천(52)씨는 “사람들에게 폐수로 만들어졌다고 말하지 않으면 아마 모를 것”이라고 거들었다.
싱가포르 당국은 시민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핀 뒤 추가 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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