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텅 빈 시내버스, 갑자기 굴러와 박았다..6개월된 신차 폐차할 뻔한 사연
부산의 한 버스 종점에서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시내버스가 길 건너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달 30일 ‘사이드를 안 채운 시내버스 때문에 애지중지 타는 제 신차가 한순간에 폐차 수준이 되었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피해 차주는 출고한 지 6개월된 스포티지 차량을 회사 건물 앞 지상 주차장에 주차해뒀다. 업무 중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스포티지 차주 나와보시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시내버스가 자신의 차량에 박혀 있는 참담한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스포티지 차량과 시내버스가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본 방향으로 주차돼 있다. 시내버스가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하자 기사로 추정되는 남성은 황급히 버스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가속이 붙은 버스에 올라타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버스는 그대로 맞은편에 주차된 스포티지 차량을 들이받았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이미 지나간 뒤였고, 스포티지 차량 앞 인도를 지나던 행인들은 버스가 돌진하자 재빨리 피한 상황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스포티지 차량은 한눈에 봐도 크게 훼손된 모습이었다.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보닛은 구겨졌고 충돌 충격으로 차량이 밀리면서 차량 뒷범퍼까지 건물 외벽에 부딪혔다.
사고 원인은 사이드브레이크였다. 버스 기사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기사 측은 버스공제조합을 통해 보험처리를 진행하는 중이다. 피해 차주에게 차량 수리 업체를 안내했으나 차주는 차량을 기아차 공식수리센터로 보내 수리비 1570만원 견적을 받았다고 한다. 엔진 손상이 의심돼 폐차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행히 수리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리에는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는 버스공제조합을 통해 렌트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보험 약관이 정한 기간을 초과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험 약관에 렌트카는 25일이나 최대 30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초과 되는 비용은 소송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에서 왜 공식수리센터만 고집했느냐고 트집을 잡을 수 있다”며 “1급 공업사나 협력업체에서 수리를 받았을 때 수리 기간이 한달반쯤 소요되는 것으로 나오면 법원이 약관을 초과하는 보름치에 대한 부분만 인정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대 딥페이크’ 주범, 징역 10년에 불복해 항소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작년의 9.2배
- 4년만에 돌아온 트럼프, 각국·외신 반응은
- 우크라에 잡힌 러군 포로 "북한군이 잘못 총 쏴 러군 사망" 주장
- 트럼프, ‘암살 시도’ 언급 “신이 내 목숨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
- 日 최연소 CEO, 취임 후 주가 10배 상승... 어디길래
-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유승민 이어 신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
- “발리서 밤일한다는 소문, 억장 무너져”… ‘이범수 이혼’ 이윤진 분노
- [오늘의 운세] 11월 7일 목요일 (음력 10월 7일 乙亥)
- 영종도서 90대 어머니·70대 아들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