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개방 이후 첫 진출 '쓰루'..게임 체인저' 노린다

송승현 입력 2022. 7.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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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자동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새로운 업체들의 진출이 시작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이후 시장에 쓰루처럼 새 플레이어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쓰루'의 진출이 그간 중고차 시장에 문제로 지적돼온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현재로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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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이후 첫 새 플레이어 '쓰루'
기술진단 과정 영상 제공 등 '정보 비대칭성' 해소 강점
소수 프리미엄 차량만 취급해 수익성 차원은 문제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고자동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새로운 업체들의 진출이 시작되고 있다. 잇단 새로운 플레이들의 등장에 중고차 시장 내 소비자 후생도 점점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매입 전문 업체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중고차 구매 서비스 ‘THRU’(쓰루)를 론칭했다. 헤이딜러가 중고차 매물을 매입하는 것에서 그쳤다면, 쓰루는 매입해온 물량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서비스다.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공개한 중고차 구매 서비스 ‘쓰루’는 기술진단 내역과 함께 드라이빙 테스트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등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은 쓰루 앱에서 드라이빙 테스트 영상 모습 .(사진=쓰루 앱 갈무리)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이후 시장에 쓰루처럼 새 플레이어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해 1년간 진출이 유예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심의회의 권고는 다른 업체들에는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라 ‘쓰루’의 진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업계에서는 ‘쓰루’의 진출이 그간 중고차 시장에 문제로 지적돼온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현재로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매물을 직접 보거나, 딜러나 업체가 최종 가공한 정보만을 전달받는 형태였다. 현재 중고차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은 자체적인 인증 시스템을 거친 중고차를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업계 1위 케이카는 자체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 또는 수리를 거친 차량만 판매하는 ‘직영 인증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다. 엔카는 중고차 플랫폼으로써 개인 매매업자들의 차량을 알선해주거나 자체 인증을 거친 차량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중고차를 표방하는 오토플러스의 리본카는 소수의 차량을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260여개 항목을 일일히 검사한 뒤 소비자들에게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쓰루 역시 기본적으로 자체 기술진단을 통해 기술인증을 거친 차량만 판매한다. 아울러 드라이빙 테스트 등 총진단 결과를 알기 쉽게 ‘리포트’로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모델은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리본카’에도 있지만, 쓰루는 기술진단 과정과 결과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드라이빙 테스트하는 모습이나 정비사들이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는 식이다. 또한 복잡한 리포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점검 항목들을 직관적으로 구현해놔 정보 접근성을 더욱 쉽게 했다. 현재 쓰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 BMW 5시리즈와 3시리즈, 아우디 A6과 A4 등 수입차 6개 차종만을 총 100대에 한해 판매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부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쓰루의 기술진단 과정 및 결과를 사진, 동영상 등 직관적 시각화 정보로 전달하며 정보비대칭 해소는 글로벌 수준에서 봐도 가장 좋다”며 “중고차 시장과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존 플레이어에 긴장감을 주고 있어 ‘프리미엄 중고차’라는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기존 중고차 유통 플레이어들이 보여왔던 것과 다르지는 않아 소량 프리미엄 차량군 판매에 집중돼 있어 수익성 확보는 남겨진 숙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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