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남녀 모두 미혼·'돌싱'일수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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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나 골절·사망 등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저체중' 환자는 결혼하지 않았거나 배우자가 없는 기혼인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자들은 정상체중자보다 흡연·음주를 많이 하고, 유산소 신체활동은 적게하며,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아침 식사는 거르는 편으로 조사됐는데, 이런 이유로 미혼이나 배우자가 없는 기혼자에서 저체중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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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중보다 흡연·음주 많이하고 유산소 신체활동 적어"
골다공증이나 골절·사망 등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저체중’ 환자는 결혼하지 않았거나 배우자가 없는 기혼인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자들은 정상체중자보다 흡연·음주를 많이 하고, 유산소 신체활동은 적게하며,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아침 식사는 거르는 편으로 조사됐는데, 이런 이유로 미혼이나 배우자가 없는 기혼자에서 저체중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됐다.
2일 질병관리청이 ‘국내 성인의 저체중 유병률’을 주제로 발간한 국민건강조사 요약 통계집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저체중 유병률은 2020년 기준 남자 2.5%, 여자 7.5%다.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여자는 20대(14.6%)와 30대(10.0%)에서 저체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고, 남자 저체중 유병률은 20대(4.6%)와 70세 이상(4.6%)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젊은 여성들이 마른 몸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녀 모두 결혼을 안 했거나, 결혼했어도 이혼·별거·사별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이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보다 저체중 유병률이 높았다.
저체중 유병률은 미혼 남자가 10.5%, 기혼 중 배우자가 없는 남자가 10.7%였다. 배우자가 있는 기혼 남자(6.3%)보다 4%p(포인트) 이상 높다.
여자 역시 미혼과 배우자가 없는 기혼의 저체중 유병률이 각각 12.6%, 11.6%로 배우자가 있는 여자(8.3%)보다 높았다.
저체중자들은 정상체중자에 비해 흡연·음주는 많이 하고, 유산소 신체활동은 적게 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 스트레스는 더 많고 아침 식사는 거르는 편으로 조사됐다.
저체중 남자의 흡연율은 41.5%로 정상체중 남자(34.9%)보다 6.6%p 높았다. 저체중 여자의 유산소 신체 활동률은 41.1%로 정상체중 여자(45.3%)보다 4.2%p 낮았다.
이런 지표들을 종합하면 불규칙한 식사 등이 미혼이나 배우자가 없는 기혼자에서 저체중이 더 많은 경향과 일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저체중은 정상체중보다 골다공증, 골절, 사망 위험을 높이며 특히 여성의 임신·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질병청은 지적했다.
질병청은 “국내 성인의 과체중·비만 문제가 크긴 하지만, 저체중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말라야 좋다는 체중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저체중자 상담·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디어·광고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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